성곽길 끝의 8도 한 잔
금정산성길을 걷고 산성마을에 들어서면, 지금도 전통누룩으로 빚는 8도 막걸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.
한 병의 맛을 여는 도시의 지명과 전승, 여행 중 마주치는 장면을 12편의 글로 엮었습니다.
첫 모금의 인상을 먼저 건네고, 그 맛이 태어난 동네와 여행의 순간으로 안내합니다.
금정산성길을 걷고 산성마을에 들어서면, 지금도 전통누룩으로 빚는 8도 막걸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.
부산 식당에서 자주 보이는 생탁과 강서구 양조장의 감천막걸리. 같은 6도 생막걸리지만 찾는 방법과 알려진 맛이 다릅니다.
구좌의 차메밀은 12도 탁주가 되고, 상품성이 낮은 감귤은 8도 만다린 탁주가 됩니다. 제주 농산물을 쓰는 두 술을 비교합니다.
제주 전통주를 빚던 증조할머니의 기억에서 시작한 양조장이 신도리에서 생막걸리와 체험을 이어 갑니다.
불로동이라는 이름이 오늘의 잔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, 가벼운 곡물 향과 함께 따라갑니다.
같은 달성주조에서 만드는 두 병이지만 도수와 찹쌀 비율, 맛의 방향과 판매 조건이 다릅니다.
공주의 밤으로 만든 막걸리는 하나가 아닙니다. 이름이 비슷한 세 병을 도수와 용량, 양조장, 판매 방법으로 나눠 봅니다.
같은 공주시 안에서도 사곡양조원과 의당면 천지인은 다른 제품과 판매 방식을 갖고 있습니다.

성수·마포·중구·서초의 작은 양조장을 따라가면 서울 막걸리가 얼마나 다양해졌는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.

전주 막걸리 골목에서는 병보다 상차림이 먼저 기억에 남습니다. 모주와 생막걸리, 명가가 어떻게 다른지도 함께 살펴봅니다.

산 이름을 딴 술, 동네 이름을 딴 술, 체험형 양조장의 술. 광주 막걸리 세 가지는 만나는 장소부터 다릅니다.

요구르트와 아침햇살 사이의 가벼운 한 병을 꽃지의 석양과 함께 기억합니다.